자동차일기: 첫 접촉 사고

때는 2월22일.. 우회전을 기다리며 잠시 딴생각하다가 출발하지 않은.. 정차되어 있는 펠리세이드를 후방 추돌 해버렸다. 첫 사고였지만 정말 좋은 분을 만나서 수리비도 작게 나오고 할증도 붙지 않았다. 사고 처리 과정에 대해 기록해 두면 혹시나 나중에 도움이 될까 싶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접촉사고 이후 차 상태

범퍼가 그냥 깨져버렸다..

 펠리세이드의 차체가 높고 후방 범퍼의 스키드? 였나 그 부분과 박치기를 하다 보니... K5의 범퍼는 처참하게 깨져버렸다. 좋지 않은 상대 차주를 만나게 되면 타인의 차량은 상관없고 현금으로 달라고 하기 마련이다. 다행히 팰리세이드 차주 분께서 우리 차의 상태를 보시더니 보험을 접수하자고 하셨다.

 

보험사에 사고 접수

 일단 정차해 있는 차량의 후방 충돌이므로 100(나):0(상대방)으로 진행된다. 사고가 나면 어플로 사고신고하는 것보다 그냥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사고가 났다고 바로 신고하는 것이 더 빠르다. (이럴 때는 고객센터의 필요성을 느낀다.)

 

1. 사고 접수 → 사고 장소, 어떤 상황인지, 운행이 가능한지를 알린다.
2. 운행이 불가능하다면, 보험사 담당자분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3. 운행이 가능하더라도 사고 과실이 100:0이 아닌 경우, 보험사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도 담당자분을 기다린다.

 나의 경우 누가 봐도 나의 잘못이고, 보험 접수도 내가 후방충돌했다고 알렸기 때문에 두 차 모두 운행가능하여 담당자와 연락하여 처리하자고 하고 상대방 차주분과 헤어졌다.

 

사고 접수 후 차량 수리

 범퍼의 경우 가격이 60~70만 원 정도 한다. (도색 + 공임비 포함). 이에 자차보험을 통해 20만 원을 지불하고 범퍼를 수리하기로 하였다. 범퍼 수리를 진행한다고 하니 평일(사고접수를 주말에 했다.)에 바로 연락이 와서 본인이 원하는 공업소가 없다면 집 근처의 제휴 공업소로 소개해주신다고 하였다.

 

 다행히 1급영통현대공업사 라고 집 근처에 좋은 곳이 있어서 빠르게 수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범퍼를 수리하는데 오후에 차를 맡기고 거의 하루 만에 수리가 완료되었다. 수리 내역서, 부품 내역서, 보증서 등 필요한 항목도 알아서 모두 챙겨주셨다.

 

보험 사건 종결

 보험 사건 종결을 위해서는 사고가 발생한 두 차량 모두 수리가 종료되어야 한다. 나는 수리가 발생한 시점부터 1년 내에 언제든 수리를 해야 한다는지 모르고... 그냥 빠르게 사건 종결 시키는 게 덜 찝찝하지 않을까 싶어서 대물담당자분한테 전화해서 `언제 사건이 종결될까요?`라고 질문드리자 당황하시면서 상대차주분이 수리를 완료하셔야 하는데 진행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정말 첫 사고라 아무것도 모르고 `어 그러면 수리하라고 해주시면 안 돼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더 당황하시면서 일단 말해보겠다 하셨다. (정말 착한 상대차주분은 그러고 하루 만에 수리를 완료하셨다.. 😂)

 

첫 사고의 좋은 인연?

 정말 운이 좋게도... 앞 차주 분에게는 죄송하지만... 첫 사고에 좋은 분을 만났다. 주말이었지만 차량에 혼자 탑승하셨고 대인접수나 무리한 보험접수를 하지도 않으셨다. 그리고 본인의 차량에 보험 이력이 남기 싫어서 현금박치기 하자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시지도 않았다. 이 날 이후 차량을 운전할 때 더 주의를 기울이고 한번 더 확인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