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면접을 준비하며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 강의, 스터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면접이라는 것은 나를 어필하기 위함이며 경우에 따라 나와 말이 잘 통하는 면접관, 말이 통하지 않는 면접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원자들의 능력이 비슷하다면, 면접으로 인해 결과가 좌우될지도 모르므로 면접 준비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직무였지만, 직장을 가져야 해서 나를 구겨 넣으면서 보던 면접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며 가고 싶은 직장이었던 곳에서 면접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 과정과 생각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면까몰

어필 잘하고 있는건가..?

 면까몰이라는 단어는 `면접 까보기 전에는 몰라`라는 말이다. 이 말은 본인은 충분히 답변도 잘했고, 나이스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면접관이 판단하기에 적절치 않았다는 상황이 된다. 또한 반대로, 전부 다 면접으로 우위는 가리기 힘든 상황이었고 비등하다면 결국 나의 이력만으로 당락을 결정해야 하기에 망했다고 생각하는 면접도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력서

펭수의 이력서!

 흔히, 면접을 잘 보고 나를 잘 어필하는 지원자들은 이력서부터 면접관들이 나에게 궁금할 만한 흥미거리를 하나, 둘 제시해둔다. 사람들이 보통 면접을 보면 꺼려하는 질문은 `지원자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주변으로부터 이런 것은 고쳐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라는 자신의 단점을 묻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냐고 생각해본다면, 결국엔 이력서다. 이력서 문항 중에 `자신의 강점과 직무에 적합한 이유를 기술`하라는 문항은 있어도, 장단점을 모두 적으라는 기업은 잘 없었던 것 같다. 그럼 당연히 면접관은 이력서에는 장점만 기재되어 있으므로 단점도 궁금하지 않을까?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여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특정 기업의 자소서 문항은 요즘 사회 이슈를 언급하는 문항이 있다. 이런 이슈에서 너무나 당연한 코로나, 백신이라는 이슈보다는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와 기술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력서에 녹인다면 700~1000자 안에는 모든 내용을 자세히 적을 순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면접관은 그 내용에 대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이력서를 잘 작성함으로써 면접에서 나의 필드로 끌어들 일 수 있도록 하나의 판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런 질문은 반드시 준비하자

지극히 솔직한 잘못된 답변..

 이력서에서 자신을 어필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면접에 나올만한 질문들을 대비함으로써 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1. 자기소개

 자기소개는 단순히 면접 전에 나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준비된 면접관들은 자기소개를 하는 순간 내가 하는 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메모를 하고, 물어볼 준비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자기소개를 할 때 `연구 과정을 통해 커널의 병목현상을 개선하여, NVMe SSD의 성능을 최대 2배 향상 시킨 경험이 있습니다.`라고 경험에서의 성과를 수치화하여 어필하였다. 이와 같이 나를 소개하게 되면 대게 첫 질문이 어떤 식으로 하셨길래, 향상된 거죠?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와 같이 궁금한 사항이 돌아오게 된다.

 

 자기소개부터 매끄럽게 나를 잘 표현하고, 면접관들에게 궁금해할 만한 사항을 제시하게 된다는 것은 `이 친구 면접 준비를 어느 정도 했구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자기소개는 나의 첫인상이자 나의 필드로 면접관들을 초대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2. 지원동기

 지원동기는 회사 지원동기, 직무 지원 동기로 나뉜다. 회사 지원 동기의 경우 내가 이 회사를 선택하고 지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납득이 가도록 설명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회사의 성장 가능성, 회사의 기술력을 통해 지원동기를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격적인 면접관을 만날 경우, `우리 회사가 성장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갈 것 같은데?`와 같은 공격적인 질문을 받을 수 도 있다.

 

 나는 이러한 공격적인 질문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회사의 이런 점(기술력, 성장 가능성 등)을 좋다고 생각했고, 나의 어떤 점과 부합하여 해당 회사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어필하였다. 만약 자신이 해당 기업에 대한 현직자 인터뷰와 조사가 충분하다면 어떤 것을 제안하고 개선시킬 수 있을지를 지원동기에 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직무 지원 동기는 당연히 이 직무를 왜 지원하였고, 자신의 어떤 역량이 직무에 도움이 되는지 파악한 후에 자신을 어필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3. 평소에 생각해봐야 할 질문들

•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된 본인만의 강점이 있는가?
  • 직무적 강점, 성격 강점 및 업무 진행에서의 강점을 녹여서 표현했다.
• 본인의 단점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가?
  • 타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단점은 무엇인가?
  • 단점의 경우, 기업에서 인적성 검사를 수행하기에 MBTI를 통해 나의 단점을 찾고 그 사례를 극복하는 답안을 찾는 것이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 자신의 학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 나의 경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학점이어서, 전체 학점 평균은 평범하지만 내가 노력하고자 함을 보여 줄 수 있는 성적이라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한다라고 답변을 준비했다.
• 본인이 하고 싶지 않은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내가 A 직무를 지원하더라도 A 직무 내에 세부적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다양한 일들이 있을 것이다.
  • 인원을 충원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직무에 정확히 배치될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새로운 경험을 통해, 관점이나 생각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어필하며 맡은 임무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답 말고는 답이 없는 정해진 답을 해야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 학점이 좋은 것 같은데 대학원 진학은 생각하지 않는가?
  • 석사의 경우 연구 분야가 유망한 것 같은데, 박사는 하지 않는가?
  • 나의 경우 석사는 Hadoop에서 storage에 따라, 성능이 변화하는 것을 보고 SSD의 병목현상은 없을까라는 궁금증으로부터 진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박사를 진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5~6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며 인턴이나 실무 경험이 없어 내가 쌓은 역량이 실무에서 도움이 될지가 궁금하여 취업을 선택하였다고 하였다.
• 공백기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가?
  • 이는 시간을 소중하게 썼는가? 어떻게 보냈는가를 묻는 질문이다. 이에 나는 어떤 것을 위해 공백기를 가졌고 해당 공백기에서 이러한 점이 공백기 전과 나의 차이인 것 같다고 말하였다.
•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이 역시 답이 정해진 문제로, 부당이라는 말이 법에 어긋나는지 일반적인 시선으로 볼 때에 부당인지에 따라 지시를 수행할지 말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변하였다.
• 실패했던 경험이나, 힘들었던 경험을 말하고 어떻게 극복하였는가?
  • 대학원 과정 중, 연구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경험을 그대로 표현하며 포기하지 않고 성과가 나오기까지 다양한 논문과 방안을 생각하며 해결하였다고 하였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나는 면접관분들도 면접을 보게 되면 지친다고 생각하여, 면접 기회를 주신 것과 나의 면접에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우선 했다. 그 후 나의 입사 후 포부를 말하고 마무리하였다.

 

면접 트레이닝

모의 면접을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들

 유튜브에 검색하면, 모의 면접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영상들이 다수 있다. 이러한 영상들을 재생시킨 후 내가 준비한 답변이 원활히 나오는지 수 차례 반복을 통해 숙달되도록 하여야 한다. 열심히 연습을 하더라도 면접장에 가게 되면 당황해서 말을 순서를 바꾸거나, 묻는 의도와 다른 다른 말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 이런 건 좀 묻지 말지`, `이거 물으면 평가가 되나?` 이런 마인드로 접근하게 된다면 될 것도 안 되게 만들 것이다. 면접관의 관점에서 이러한 문항은 왜 궁금할 것인가? 다양하게 생각해보고 나는 어떤가 고민해보면서 질문에 대해 본인의 답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중저연차들은 내가 담당한 업무에 대해 잘 알고, 위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며 숲보다는 나무를 볼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스펙이 아주 좋고 뛰어난 인재가 있다고 한들, 면접을 보는데 지시에 불응할 것 같고 인성 검사 결과가 협업이 되지 않는 유형이라는 결과가 뜬다면 당연하게도 탈락이다.

 

 하지만 면접에서 스펙이 다소 모자라더라도, 해당 직무에 대해 경험이 조금 적더라도 조직에 잘 융화되고 나 스스로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잘 알며 직무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아는 사람이라면 결과를 바꿀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글을 마치며

 나의 역량과 잘 맞지 않는 직무, 잘 맞는 직무 등 다양한 면접들을 보며 나의 생각을 정리한 글이다. 다소 주관적이며, 내 생각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글을 읽는 분이 있다면 참고만 하고 본인의 이야기, 본인의 생각을 답변에 녹여낸다면 아마 합격의 길이 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